북한산 둘레길, 도봉산 구간도 개통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0일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북한산 생태탐방연수원' 개원식과 더불어 지난해 9월 준공한 북한산 둘레길 44㎞에 이어 도봉산 구간 26㎞를 추가로 조성하여 전체 21개 구간 70㎞를 완전 개통한다고 밝혔다.

북한산 생태탐방연수원은 국립공원에 머물면서, 자연생태와 환경에 대한 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시설이다. 이곳에서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숲치유 프로그램을 고려대 의대와 함께 운영하는 등 특화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공원 내에서는 현대자가 기증한 51인승 전기버스를 운행한다. 이번 개통하는 도봉산 구간 둘레길은 연산군묘가 있는 왕실묘역길, 고구려 시대의 보루가 있는 보루길, 교현리 우이령 초입부에 논·밭의 전원풍경이 펼쳐지는 송추마을길 등 8개 주제로 조성되었다.

또한, 도봉옛길 구간 300m는 장애인시설기준을 적용하여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하고 노면을 평탄하게 시공하여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도 쉽게 탐방할 수 있도록 사회적 배려를 담아 조성했다고 공단측이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둘레길이 지난해 9월 개통된 이래 12월까지 170만명의 탐방객이 다녀갔고, 주변 상권이 형성되어 지역의 서민경제가 되살아나는 등 부수적 효과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생태탐방연수원 개원과 둘레길 개통으로 정상으로 향하는 발길을 분산시켜 생태계 훼손을 예방하고, 특화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공원탐방을 다양화시키고 있다.

공단은 앞으로 북한산의 경우처럼 도시형 외에 산악형, 해안형 등 테마별 생태탐방연수원을 지리산, 설악산 등 국립공원 중심으로 건립하고, 향후 우수생태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지난 6월 23일 일부 개통(2개 구간, 25㎞) 한 태안해안길도 2013년까지 총 120㎞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