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시의원의 행태 누구 탓인가
"내 이름 몰라? 무릎 꿇어!" 

신년 벽두부터 한 시의원의 몰상식하고 안아무인격인 행동으로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지 자신을 몰라봤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한 젊은이의 인격은 물론 해당 주민들을 모독하는 행위를 저질렀다. 사건은 성남시의회 민주노동당 소속 이숙정 시의원이 관내 주민센터 여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며 한동안 난동을 벌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주민센터 여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지난달 27일 해당 주민센터를 찾아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의원은 성남 판교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가 공공근로 중인 이 모(여)씨가 자신의 이름을 알아보지 못하자 직접 주민센터를 찾아 가 난동을 부린 행태가 폐쇄회로(CCTV)에 찍혀 이 영상을 보도한 한 방송사의 화면에는 마치 조직폭력배나 다를바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 모씨를 향해 서류 뭉치와 가방을 집어 던지고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어 때리려는 시늉을 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이 직원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을 꿇으라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한국 정치의 현주소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서 아직 대한민국은 정치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생각건대 이는 기성 정치권에 널리 퍼져 있는 특권의식, 우월주의가 팽배해 있다는 단적인 증거다. 이는 이제 30대의 젊은 여성으로 이제 초선인 시의원이 "내가 누군데, 나를 몰라 보느냐?"라는 생각의 특권의식에서 행한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는 노동자들을 대변한다는 민노당 소속이다.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사람이 근로자를 인간 이하 취급을 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해명이 될 수 없다.

차제에 선거 때만 되면 표달라고 갖은 아부로 머리를 조아리는 정치권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 어디 감히 시민의 일꾼을 자처하는 시의원이 그런 막장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정치권은 반성과 더불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민노당은 반드시 해당 시의원을 당헌당규에 의해 행위에 상응한 처벌을 내려한다.

그래서 다시는 시민과 국민을 우습게 보는 주민대표가 나오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용서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