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朴, 서울시장 선거 지원 하나
나경원, 후보 확정되면 지원요청 할 것

▲ 국정감사에서 질문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한달 앞으로 다가온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지원에 나설 지가 정치권의 관심사다.

또 지원유세에 나설 경우 그 영향력은 얼마나 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당 후보로 확정되면 박 전 대표에게 선거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혀둔 상태다. 박 전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복지 논쟁과 관련, 당론이 정해진 뒤에 지원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나 최고위원이 공식 후보가 되고, 내달 초 복지당론이 결정되고 나면 박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나 최고위원은 야권 통합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보다 10%포인트 가량 뒤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박 전 대표도 안철수 바람으로 대세론에 위기감이 드리워져 있다. 지금까지 차기 대선 후보 부동의 1위를 지켜 오던 박 전대표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복지 논쟁으로 낙마하면서 중립층을 대변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허면서 사태를 급변했다.

안 교수가 결국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를 양보하면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 파괴력은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 그의 정치적 능력을 넘어 기성 정치권의 변화를 바라는 중도 세력과 젊은 세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단숨에 박 전대표를 능가하는 파괴력을 과시하며 현재 진행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신사 연합뉴스가 '한국정치조사협회'와 함께 지난 20~22일 서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적게는 7.2%포인트, 많게는 12.4%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의 인기가 치솟으며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박 대표는 위기감을 느끼고 어떻게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 뒤에 서 있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예전 같지 않은 유권자들의 성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 박 전대표가 얼마 만큼의 파괴력을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