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승리’와 ‘골’이 간절하다. 인천은 개막 후 7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골은 1라운드 상주 상무전 이후 6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 오는 8라운드서도 골을 넣지 못한다면 역대 최다 연속경기 무득점 기록(대전 시티즌· 2008년 10월 19일~2009년 3월 14일)과 동률이 될 뿐 아니라, 구단 자체 연속경기 무득점 기록(이전까지 6경기 무득점이 최다)도 경신하게 된다.

더 늦어지기 전에 이제는 승리해야 한다. 마침 상대가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 경기서 ‘상위 스플릿 무승 징크스’를 탈출하게 해 준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상위권 도약을 이루겠다는 자세다.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았던 최근 세 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등 상승세로 돌아서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상위권간 승점 차가 대단히 적기 때문에 인천전서 승리한다면 선두권도 위협할 수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4월에 승점을 최대한 쌓겠다”라며 인천전 승리에 대한 열의를 드러낸 바 있다.

과연 인천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수원을 상대로 ‘골’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13일 오후 4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인천-수원전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