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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의 재산 기부를 바라보며
2011년 11월 15일 (화) 11:04:29 조경렬 기자 presscho@heral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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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의 재산 기부를 바라보며
안철수, 사회를 향한 큰 실천…나눔 메시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그가 키워낸 안연구소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밝히면서 우리 사회를 따듯하게 하고 있다.

그는 정치권의 잇단 '정치참여' 요구에 대해 '공헌과 나눔'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로 화답하고 나섰다. 정치권의 편향된 목소리야 어찌되었건 그의 사회를 향한 큰 실천은 칭찬받아야 할 우리 사회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세계의 억만장자 재벌들인 미국의 빌게이츠를 비롯하여 워런 버핏, 데이비드 록펠러, 불룸버그 뉴욕시장 등 억만장자 클럽 38명은 자신들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언한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더하여 버핏은 99%의 재산을 사회로 되돌리겠다며 빌게이츠 재단 등에 기부로 실천하고 있다. 

여기에 안 원장이 한국사회에 보기 드문 경제인의 입장에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 것이다. 그가 안 연구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은 자신의 재산 사회 환원 결심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안 원장은 '나눔과 희망,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강조하면서 "제가 이룬 것은 저만의 것이 아니다",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애써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폐허와 분단의 아픔을 딛고 유례없는 성장과 발전을 이룩해 온 우리 사회가 최근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현 우리사회의 힘든 부분을 터치했다. 

그는 특히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꿈과 비전을 갖고 보다 밝은 미래를 꿈꿔야 할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국가 사회가 일거에 이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더 혜택 받은 입장에서 공동체를 위해 공헌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할 때"라고 실천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부에 대한 이유를 "오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의 핵심중 하나는 가치의 혼란과 자원의 편중된 배분이며, 그 근본에는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위 한국의 재벌들은 어떤가? 자신들의 재산을 2세 3세에게 편법 증여 형식을 빌려 부의 대물림을 이어가고 있다.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비상장 회사의 주식을 매입해 몇 년 뒤 상장 시켜 높아진 주가로 부를 키우는 방식으로 말이다. 참 파렴치한 방법이다.  

이런 현실에 원 원장의 의로운 실천은 정치권과 사회의 각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기보다도 우리 사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차원에서 탁월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정치권의 시각처럼 어떤 정치적 모멘텀을 의식하며 내린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한국 사회의 경제계나 정치권 누구를 막론하고 이런 결단을 내린 사람이 없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자 한다.

향후 이런 안 원장의 큰 결단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우리 사회에도 점차 증가해 가는 추세로 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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