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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친인척 비리 없다던 李대통령의 한계
2011년 12월 17일 (토) 14:58:22 조경렬 국장 presscho@heral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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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비리 없다던 이명박 대통령의 한계

지난 정권을 잡았던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말로 가면 하나같이 친인척이나 주변 측근들의 비리백화점이 되어 있곤 했다. 집권 초기 아무리 깨끗한 정권을 표방하며 외쳐도 모두가 비리에 연루된 말기를 맞았다.

이명박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집권 초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족 비리 혐의로 검찰에 불려나가게 하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과 예우도 없이 몰아붙여 결국 자실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다.

그런 이 대통령이 지금은 어떤가? 가장 믿었던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이제는 측근 비리의 수준을 넘어 친인척의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청와대는 12월 16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둘째 언니 남편 황 모(74)씨가 제일저축은행 으로부터 3년간 고문료 수억 원을 받았다는 검찰 조사결과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대통령 주변과 친인척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황 씨도 관리대상으로 중점 관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씨는 제일저축은행에 사무실까지 두면서 매월 1000만원씩의 고문료를 받아 챙겼다. 

검찰에서 저축은행 수사에 정식 착수한 것이 지난 3월이었다. 지난 10월엔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이 구속됐는데도 "최근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청와대 설명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정치권의 지적이다.

이렇게 친인척의 비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면서 이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강조했던 깨끗한 정권은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이번 정권은 돈 안 받는 선거를 통해 탄생한 점을 생각해야 한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인 만큼 조그마한 흑점도 남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이 대통령의 말은 한낱 부르짖음에 불과함이 되고 말았다. 왜 그럴까? 자신이 누차 강조하고 전직 대통령을 비리 혐의로 몰아세우면서까지 당차게 추진한 깨끗한 정치가 바로 이런 것이란 말인가?

재직 중에 이렇게 측근과 친인척의 비리가 여기저기서 밝혀지고 있는데, 임기가 끝나면 어떤 형국이 될지 걱정이 앞서는 부분이다. 정권이 바뀌면 언제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리조사. 이게 한국 정치의 한계이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한계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진정으로 말과 실천이 같은 言行一致의 대통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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