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울산 현대를 누르고 꼴지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2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진성욱과 최종환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14를 기록하며 경남(승점 13)을 제치고 11위에 올랐다.

공격의 포문은 홈 팀 인천이 먼저 열었다. 이천수는 전반 10분 페널티 좌측면에서 간단한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수를 제쳐낸 후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김승규 울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선제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인천은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위기를 맞았다. 전반 15분 인천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 쪽으로 향했다. 궤적이 바뀐 공에 권정혁 골키퍼는 반응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췄다. 인천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던 순간이었다.

위기를 넘긴 인천은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울산의 수문장 김승규를 넘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승규는 전반 36분 이천수의 슈팅,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진성욱의 헤딩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울산의 골문을 지켰다.

팽팽한 경기의 균형은 후반 13분에 깨졌다. 주인공은 진성욱. 진성욱은 후반 13분 구본상의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중장거리 헤딩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려 봤지만, 공의 궤적이 너무나 좋았다.

골이 급한 울산은 공격에 무게를 두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방에서 김신욱에게 집중하는 단조로운 공격 루트로 인천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외려 인천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최종환이 후반 26분 다시한번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이날 경기는 홈 팀 인천의 2-0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