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2년
01월
24일
(화) |
조경렬 기자 |
|
|
|
북한산 둘레길_왕실묘역길의 연산군묘
북한산둘레길 20구간은 왕실모역길이다. 연산군묘와 정의공주묘가 있는 역사탐방 순례의 구간이다. 이 구간 둘레길을 설 연휴 마지막날 탐방길에 나섰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지만 화창해 즐거운 산책길이었다.
연산군은 성종의 큰아들이며, 어머니는 지평(持平) 윤기묘(尹起畝)의 딸 폐비 윤씨이다. 비는 영의정 신승선(愼承善)의 딸이다. 폐비 윤씨가 사사(賜死)된 뒤인 1483년(성종 14) 세자로 책봉됐다.
1494년 12월 성종이 죽자 왕위에 올랐다. 즉위초 비융사(備戎司)를 두어 병기를 만들게 하고 변경지방으로 백성을 이주시키는 한편, 녹도(鹿島)에 쳐들어온 왜구를 물리치고 건주야인(建州野人)을 토벌하는 등 국방에 힘썼다.
그러나 사림파 제거를 노린 훈구파의 정치적인 공작과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게 되면서 형성된 성격상의 문제가 겹쳐 1498, 1504년 2차례에 걸쳐 대규모의 사화를 일으켰다. 1498년 〈성종실록〉 편찬 때 김일손이 사초(史草)에 실은 김종직의 〈조의제문〉이 세조의 즉위를 비방한 것이라 하여, 김종직을 부관참시하고 김일손·권오복 등을 처형했다.
또 정여창·이주·김굉필·강혼 등을 귀양보냈다(무오사화). 1504년에는 어머니 윤씨의 폐비와 사사에 관련했던 후궁들과 윤필상·이극균·김굉필 등을 처형하고 한치형·한명회·정창손·정여창·남효온 등을 부관참시했다(갑자사화).
2차례에 걸친 사화로 연산군에 대한 반감은 사림파뿐만 아니라 훈구세력들간에도 커졌다. 홍문관과 사간원을 없애고 경연과 상소제도를 중단시키는 등 왕을 견제할 수 있는 여론제도를 크게 위축시켰다.
마침내 1506년 성희안·박원종 등이 군사를 일으켜 성종의 둘째 아들 진성대군(중종)을 왕으로 세움에 따라 왕위에서 쫓겨나 군(君)으로 강등된 뒤 강화도에 유배되었다가 그곳에서 31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다. |
|
|
|
 |
|
|
|
 |
서울본사:서울시 강남구 역삼동727-14평화B/D6층｜
총괄본사: 서울특별시 강동구 풍성로54길 40-7
독자제보 및 구독·광고문의 Tel 02)986-4005 | 긴급전화 : 010-3221-3734 | Fax 02)986-4006
등록일 : 2010년3월10일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164 | 발행인 : 박남근｜편집인 : 박남근｜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남근
Copyright ⓒ 2006 헤럴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heraldtimes.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