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어다까지 가능할까…해결난제 산적

4·11 총선 승리를 위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본격 시동을 걸면서 최종 타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17일 야권연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문성근 최고위원, 협상 대표에 박선숙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협상 움직임에 통합진보당은 "매우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당장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야권연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박선숙 의원, 통합진보당에서는 장원섭 사무총장이 협상 대표로 나서게 된다. 통합진보당은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늦어도 19일까지는 야권연대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통합당도 총선 승리를 위한 새누리당과의 1대 1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난항을 거듭하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 야권연대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은 "어렵게 그리고 뒤늦게 협상장에 마주 앉아서 다시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기대를 갖고 두 당을 지켜보는 국민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이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최종 타결까지 진통도 예상된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야권연대 협상의 어려움 중 하나다. 민주통합당 국민경선이 20일부터 시작됨을 감안하면 사실상 협상이 19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이에 더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뿐만 아니라 진보신당까지 야권연대에 참여시키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