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남권 뺀 전지역 완패 위기"
새누리 100석도 어렵다…위기감 팽배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 작업에 돌입한 새누리당내에서 영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 완패라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서울은 물론 인천, 강원, 충청 지역에서도 적신호가 켜지는 등 지역구 100석 확보 전망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고 한 일간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당 차원에서 실시한 자체 분석한 결과 서울, 인천, 강원, 충청은 사실상 완패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권도 완패는 아니어도 거의 야권에 패할 것으로 분석됐다.

당의 주요 당직자들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현재 같은 245개 지역구 구도로 선거를 치를 경우 서울 12석(전체 48개 지역구), 인천 1석(12개 지역), 강원 1석(8개 지역), 충청 4석(24개 지역), 경기는 20석(51개 지역) 등 38석을 얻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은 사실상 비영남권에서 38석을 얻게 된다. 전체 68개 의석이 걸려있는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에서 야권의 돌풍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은 60석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영남과 비영남을 합치면 98석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비례대표를 합쳐도 120석은 사실상 불가능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졌던 2004년 총선 당시엔 의원들이 '자기 희생과 단결'을 보여줬지만 지금은 말로만 위기라고 떠드는 점이 다르다"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예전과 달리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질 시비가 나오는 점, 당시엔 새누리당이 야당이었지만 이번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하는 여당의 입장이라는 점도 2004년 총선보다 악화된 결과를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