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UAE원전' 공방 예상 
 
두달 만에 열리는 2월 임시국회가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치열한 기싸움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그동안 실정에 대한 문제를 하나씩 따지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한나라당이 요구한 한-EU FTA 비준안 등 안건 5건과 민주당이 요구한 친수구역특별법 등 법안 6건에 대한 수정·폐지안도 우선 상정해 논의한다.

그러나 곳곳이 갈등 요소로 가시밭 길로 진통이 예상된다. 구제역과 전세난 등 여야의 입장이 현격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가 각각 요구한 한-EU FTA 비준안, 친수구역특별법 등에 대해 벌써부터 힘겨루기를 보이고 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UAE 원전수주와 관련해 민주당이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국정조사까지 요구하면서 정치쟁점화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면계약을 운운하는 수출금융대출은 미국, 일본 등에서도 대형 플랜트를 수출할 경우에 실시하는 국제적 관례이고, 정상적인 비즈니스의 한 형태라고 강조하고 국가 위상에 먹칠하고 있는 야당의 행태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UAE원전 수주 자제에 대한 의혹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아직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여야의 날선 공방이 첨예하게 대립 됨에 따라 임시국회의 첫날 부터 의견 대립이 클 것으로 보여 모처럼 열린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또 민생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