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만의 가뭄 한반도 강타

▲ 서울 광화문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시민들. 사진/KBS보도 화면

가뭄 속의 땡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중부 지방의 가뭄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시는 19일 고사 직전 가로수에 물을 주기 위해 살수차가 동원됐다. 104년 만의 가뭄으로 시내 가로수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시가 긴급 대책으로 물주기에 나선 것.

서울시는 19일부터 문승국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가뭄물주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가뭄 피해 대책에 손을 걷어 붙였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브라질 출장중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계부서장 화상회의에서 가로수와 녹지대 가뭄 비상대책을 수립 추진하라는 긴급 지시에 따른 것이다.

공원녹지국, 소방방재본부, 상수도 사업본부, 기후환경본부 등이 참여해 가뭄 해소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5개 자치구도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각 자치구별 녹지급수차량 80대, 소방차 119대, 도로물청소차 237대, 상수도사업본부 물차 8대 등 총 444대의 급수 지원차량, 민간 물차 55대로 급수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9일까지 서울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0.6mm로 예년 같은 기간의 서울지역 평균강수량 173.9mm의 6.1%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서울시 전체 면적의 18%를 차지하는 114㎢의 공원과 산, 도심에 식재된 가로수 28만 그루와 띠녹지 339km 구간과 녹지대, 공원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