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9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0분 터진 조병국의 한 골을 남은 60분 동안 힘겹게 지켜낸 끝에 52일만에 승점 3점을 얻었다.

인천은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배승진을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홀로 세우는 4-1-4-1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의 케빈을 위시해 주변에 미드필더들을 공격진영으로 배치하면서 공격적인 운영을 택했다.

인천은 케빈의 머리를 노린 측면 크로스나 긴패스 대신 위험지역으로 찔러 넣어주는 침투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나간 것이 이전과 달라진 공격 패턴이다. 물러서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던 인천은 전반 30분 선제골에 성공했다.

서울진영 왼쪽 측면에서 김용환이 크로스를 차올린 것이 김도혁의 머리에 맞고 골키퍼가 달려나오기 애매한 위치로 떠올랐다. 주위 선수들의 시선이 공에 향해 있는 사이 진성욱이 빠르게 공의 낙하지점으로 침투해 들어가 공을 잡아낸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병국의 발 앞에 패스를 내줬다. 조병국은 빈 골문에 공을 차넣어 골을 만들어냈다.

인천은 선제골 이후 남은 60분 동안 서울의 공세에 극심하게 시달렸다. 제대로 공을 잡고 시간을 보낼만한 상황이 없을 정도였던 만큼 체력소모도 컸다. 서울 선수들의 슛이 나와도 몸을 사리지 않고 공 앞으로 몸을 던져가며 힘겹게 막아냈다.

후반 30분 이후부터 여러 선수들이 종아리 근육경련으로 쓰러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후반전에는 내내 극심한 체력소모에도 한 골을 지키기 위한 육탄방어를 힘겹게 이어졌다. 경기의 내용이나 포메이션은 어느 순간부터 무의미해졌다. 인천선수들에게는 한 골을 지켜내 이겨야한다는 의지만 남은 듯이 보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3점을 따내며 강등권 탈출에 대한 불씨를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