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한 본회의가 날을 넘기게 되자 직권으로 차수를 변경했다. 아울러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대정부질문을 종료했다.

 정 의장은 23일 오후 11시57분쯤 "의장이 교섭단체 협의를 거쳐 차수를 변경해 본회의를 개의한다"며 "의원들께서는 자정이 넘더라도 이석하지 마시고 의석에 잠시 대기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다음날 오전 0시1분이 되자 "국무위원에 안내 말씀드린다. 여러분의 출석은 어제 12시부로 출석이 종료됐다. 더이상 대정부질문을 할 수 없다"며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은 돌아가셔도 좋다"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헌정 사상 이런 적이 없다. 국회의장이 완전히 무시하고 이런 날치기, 독재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수치스러워 해야 된다. 국회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것"이라며 "정정당당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