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입국을 방지하고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7개 주요 국제공항의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법무부(장관 김현웅)는 4일 행정자치부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 11일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안기능이 강화되는 곳은 인천·제주·김해·김포·대구·청주·무안 등 7개 주요 국제공항이다. 이와 함께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따라 외국인 출입국자에 대한 신속한 출입국 심사제공을 위해 제주·부산·인천항에 심사인력 역시 확충할 방침이다.

주요 개정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출입국 보안관리 기획 및 총괄 ▲출입국 심사장에 대한 24시간 CCTV관제 및 순찰 ▲환승구역 감시 및 밀입국자 적발 등을 담당하는 20명 규모의 보안관리과를 신설한다.

또한 탑승자 정보를 사전에 분석해 입국규제자·테러용의자 등을 선별하고 항송사와 협력을 통해 출발지에서 해당 승객의 항공기 탑승을 사전에 차단하는 탑승자 사전확인제도가 2017년 상반기 전면 시행됨에 따라 정보분석 담당 인력 역시 증원될 예정이다.

출입국심사 담당자가 보안관리 업무를 병행하는 제주·김해·김포·대구·청주·무안 등 6개 국제공항의 보안 강화를 위한 전담인력도 확충한다.

이 밖에도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따라 외국인 승객이 신속한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 출입국자가 증가하고 있는 제주·부산·인천항에 크루즈선 출입국 심사 인력 역시 확충하고, 비즈니스 목적으로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승객들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출입국 서비스 제공을 위해 김포 비즈니스 항공지원센터에 전담 출입국심사 인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국제공항 보안관리 강화를 위한 기구·인력 확충은 물론 출입국심사구역의 CCTV 영상을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테러상황실과 공유하는 등 관계기관과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크루즈선, 전세기 등 취항 증가에 따라 주요 공항만에서 효율적이고 신속한 출입국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올해 초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들이 출국 보안검색장 자물쇠를 파손하고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강제 개방해 불법 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해 취약한 공항 보안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