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손학규 홈페이지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손 전 고문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제7공화국을 열어 꺼져버린 경제성장의 엔진에 다시 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이제는 만덕산이 가라고 한다”며 2년 2개월 동안 머물렀던 전남 강진 토담집을 떠나 정계복귀를 공식화했다. 손 전 고문은 더민주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와 경제의 새 판짜기에 내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과 함께 당적도 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은 회견에 앞서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양승조, 전혜숙, 이찬열, 정춘숙, 오제세, 강창일, 김병욱, 이종걸, 고용진, 강훈식, 조정식 등 더민주의 비주류 의원들과 만나 정계복귀 구상과 탈당의사를 밝혔다. 의원들은 탈당을 만류했지만 손 전 고문의 의지를 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의 탈당을 두고 더민주는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국민의당은 반겼다.

윤관석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정계복귀를 하신 뒤 당과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민의당은 "친박과 친문에서 벗어나 비주류 인사들이 헤쳐모여 양극화의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며 손 전 고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비주류의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주자로 거명되는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가 야권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열린정당 국민의당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이 바로 국민의당으로 가기보다는 제3지대에서 세력을 확장한 뒤 국민의당과 연대 또는 경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