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공식 창당을 열고 대선을 앞둔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바른정당은 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5선의 정병국 의원을 신임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최고위원에는 김재경·이혜훈·홍문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발탁됐다.

정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건전한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범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세워 진정한 수권정당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가짜보수를 배격하고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킬 것”이라며 “바른정당이야말로 진짜 보수 세력이고 적통 보수”라고 역설했다.

오세훈 최고위원 역시 “보수대연합의 중심축이 되고, 보수를 이끌고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겠다”고 거들었다.

이는 대선 정국을 앞두고 펼쳐질 새누리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한 듯 “가짜 보수은 그들의 잘못과 실패를 온 국민이 피땀으로 건설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호도하며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31석의 의석으로 공식 출범하게 됐으며 오는 26일 홍철호 의원이 입당하면 총 32석이 될 예정이다. 아울러 당 소속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5일과 26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뛰어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