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오후 2시 지난 90일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박영수 특검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최순실에 대한 뇌물공여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뇌물죄 공범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삼성 등 대기업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토록 한 것은 제3자 뇌물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특혜를 주고 최씨가 사익을 챙긴 것은 단순 뇌물죄로 판단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대기업 출연을 받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공동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두 사람이 이익공유 관계라는 점에도 주목했는데 최씨가 박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 구입비와 의상비 등을 대신 내줬다. 고 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찍어내기 혐의도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공모 관계라고 밝혔다. 또한 비선 의료와 관련하여 주치의 몰래 진료가 이루어졌으며, 김영재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보톡스 5회 시술했으며, 기 치료 아줌마로부터 100차례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세월호 당일 오후 한차례 머리 손질이 있었으며, 세월호 참사 전날 저녁부터 당일 오전10시까지 박 대통령의 행적은 확인 불가 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비선실세'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 총계가 2700억여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밝혔다. 재산이 이 정도로 불어나는 데 불법은 없었는지, 재산을 은닉한 바는 없는 지 등을 추적했으나 수사 종료시까지 혐의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한편 박영수 특검은 “특검의 수사는 절반 그쳤다.“면서 한정된 수사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자의 비협조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그러면서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관해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말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