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6년 임기를 마치고 오늘(13일) 퇴임했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오전 11시, 헌재 청사 대강당에서 이정미 권한대행의 퇴임식 가졌다.

이날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 권한대행은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통치구조의 위기상황과 사회갈등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인권 보장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탄핵 선고와 관련해 "우리 헌법재판소는 바로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 "이번 결정을 함에 있어서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권한대행은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法之爲道前苦而長利)‘는 한비자의 문구를 인용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를 떠나면서 헌재 결정에 불복을 시사한 것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정미 권한대행이 퇴임하면 최선임자인 김이수 재판관이 소장 권한대행을 맡아 당분간 7인 체제로 유지된다. 이정미 재판관의 후임 재판관으로 내정된 이선애(50. 21기)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처 약 1개월 후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미 권한대행의 경호수준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최고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