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며 "홍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고 사퇴를 종용했다.

대선후보들은 23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대학 시절 성범죄 가담 논란에 휩싸인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인권의 문제이고 국가 지도자 품격의 문제"라며 "홍 후보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홍 후보의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홍 후보가 사퇴하면 문재인 후보에 불리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사과만 요구할 뿐 사퇴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또한 홍 후보의 사퇴 뿐만 아니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 건과 관련 "사퇴의 입장을 밝힌 적 없다"며 "홍 후보가 사퇴하고 나면 문 후보가 선거에 불리하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의 사퇴 주장에 홍 후보는 "이 사건은 45년 전 18살 때 고대 앞 하숙집에서 있었던 사건"이라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사죄 드린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도 홍 후보의 사퇴를 종용했다. 안 후보는 "외신에 이미 많이 보도돼서 국격이 실추했다" 며 "홍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제가 사퇴하는 게 안 후보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모양이죠?"라며 받아넘겼다

심상정 후보는 “홍후보를 대선 경쟁자로 인정하지 않고 토론회에서 질문하지 않겠다.“ 라고 하면서 토론 내내에 질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