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모 자립지원
눈물이 뚝뚝,
스물여섯 엄마의 슬픈 일기장

아직 어린 제 아이가 많이 아파요. 그런데 26살 엄마인 저는 해줄 게 없답니다.
세상은 자꾸만 저를 속이고, 또 절망의 늪으로 불쑥 밀어 넣는 걸요.
싱긋, 다시 웃고 싶습니다. 제발 이 서글픈 아픔 딛고, 1등 엄마가 되고 싶어요.

어제의 육아 일기_“난, 그래도 네가 태어나서 참 좋아!”

엄마는 철이 없었던 지도 몰라요. 가족이 그리웠던 탓에 가정을 꾸리고 빨리 내 사람들을 만들고 싶었나 봐요. 하지만 상황은 어그러졌고 수미 씨는 그렇게 미혼모가 됐습니다. 사람들의 비난으로 낙태를 고려했으나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어요.

고아원을 전전하며 홀로 힘겹게 살아야 했던 수미 씨는 자신이 겪은 아픔을 아이에게 안겨주고 싶지 않았어요. 입양을 보내야겠다는 순간의 마음을 접고 직접 키우기로 결심한 것인데요.

 

그 와중에 고아원에 같이 입소했던 언니들의 괴롭힘과 강요로 휴대폰 사기까지 당하면서 수미 씨의 희망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오늘의 육아 일기_“아가야, 제발 제발 아프지마!”

또 한 번 희망이 부서져 내립니다. 어떻게든 지키고 싶은 금쪽같은 내 새끼, 우현이가 지금 많이 아픕니다. 아이는 태어난 후 3일 만에 뇌전증(간질) 증상이 있어 현재까지 약을 먹고 있어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이 들면 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린이집도 다니지 못해요.

또 아이의 목과 어깨 피부에 이상이 있어 병원에 가보니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해 계속 치료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해 줄 게 없답니다. 아이의 말간 얼굴을 바라보며 작은 등을 토닥이는 일 밖에요. 오늘도 엄마는 온통 밤을 지세며 뚝뚝, 눈물을 흘립니다.

내일의 육아 일기_“세상에서 둘 뿐인 우리, 꼭 다시 웃자”

수미 씨는 어떻게든 아이 치료비라도 벌고자 몸부림 치고 있지만 가난의 벽은 만만치 않았어요. 취업을 하고 싶지만 갓난아이를 돌봐 줄 사람도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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