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7일 야당의 반대로 보류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보고서 채택 여부를 9일 오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문회심사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청문회에서 제기됐던 의혹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추가 논의를 주장했다.

이날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지난 2일 청문회에서 미국 예일대 연수를 떠났을 당시 추천자가 누구였는지를 묻는 청문위원의 질의에 추천자 3명 중 1명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후 말을 바꾸어 1명은 프로그램을 후원한 미국기업 대표라 자신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청문회 후에 예일대로부터 확인한 결과 김상조 후보의 추천인은 3명이었고, 김 후보가 기억하지 못한 사람은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다.”고 밝혔다.

또한 “박상증 이사장은 김상조 후보가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재직 시 참여연대 대표를 맡고 있었다. 자신의 가장 중요한 활동무대인 참여연대의 대표가 추천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기억나지 않은 게 아니라 박상증이라는 이름을 숨긴 것이다.” 고 설명했다.

오 대변인은 “박상증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수장으로 임명되어 진보진영과 지금의 여당으로부터 변절자라는 집중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 당시 문재인 대표도 강도 높게 비판한 인물이다. 김상조 후보자는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면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 받지 못할 것 같아 거짓말 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대한민국 경제검찰, 공정위의 수장이 되겠다는 자가 전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한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