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공관병 갑질 사건’ 의혹을 제보 받아 폭로한 군 인권센터가 6일 “국방부가 박찬주 대장 부부 갑질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를 개시한 후에도 박 사령관 부부와 관련한 새로운 피해자들의 제보가 잇다르고 있으며, 다른 장군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입은 사례도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군 인권센터는 이날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7군단장 재임 당시 공관병2명, 경계병4명, 운전병1명, 레스텔근무병 약20명 등 27명과, 육군참모차장 재임 당시 공관병1명, 조리병2명, 등 3명, 2작전사령관 재임 당시 공관병1명, 조리병1명, 운전병1명 등3명으로 총 33명이다. 고 밝혔다.

군 인권센터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박 사령관 7군단장 재임 당시 경계병에게 70평 규모의 공관 텃밭을 가꾸게 하면서 새벽 5시에 기상하여 텃밭에 나가 사령관 가족이 먹을 작물을 수확하여 공관병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텃밭에는 애오박, 가지, 오이, 감자, 토마토, 방울토마토 등 갖가지 작물을 재배했고, 온실에는 쌈야채를 재배 했다.“ 고 밝혔다.

경계병은 지휘관을 암살 등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관을 경계하는 자이나, 박 사령관은 해당 임무를 시키지 않고 농사일에 동원하게 한 것은 스스로의 안전을 포기하여 안전에 구멍을 낸 것이나 다름없는 ‘셀프 이적행위‘라고 밝혔다.

또한 7군단 상승레스텔 식당의 휴무일인 월요일에 몇일 전에 예약을 할 때도 있지만 몇시간 전에 갑자기 예약하여 휴식하던 관리관과 근무병들이 모두 출근하기도 했으며, 레스텔의 식당은 고기집인데 박 사령관은 주로 회를 해오라고 하여 노량진 수산시장까지 가서 회를 떠오곤 했으며, 종종 회를 떠 왔는데 식사를 취소하여 관리관 사비로 횟값을 처리한 적도 있었다. 고 밝혔다.

군 인권 센터는 “7군단장 재임시 사령관 부인은 한달에 5번씩 7~8개에 달하는 냉장고의 물품을 모두 꺼낸 뒤, 정리하는 작업을 시켰으며, 매 주 수요일에는 주방을 비우고 세제로 닦는 대청소를 시켰고, 목요일에는 집 전체를 대청소 하게 하는 등 과중한 업무를 부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령관 부인은 요리를 전공한 공관병에게 수시로 ‘너 같은게 요리사냐?’ 등의 폭언을 일삼았고 ‘머리는 장식이냐? 머리를 뽑아다 교체해주고 싶다.’ 는 폭언도 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제기된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며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30여명의 수사 인력을 대구에 있는 제2작전사령부에 파견했고, 박 사령관의 전ㆍ현직 공관병들에 대한 대면 조사도 진행했다. 금명간 박 사령관과 부인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