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통계청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과 과일값이 크게 오르는 등 물가가 석 달째 2% 이상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5년 만에 3개월 연속 2% 이상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3.59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3개월 연속 2%를 넘은 적은 2012년 3~6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가 각각 2.4%,1.8% 올랐다. 상품 중에선 최근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6.1% 오르며 전체 물가에 0.26%포인트 기여했다. 전기·수도·가스도 8.0% 상승했다.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농축수산물은 주춤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4.8%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1%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기여도가 0.96%포인트였던 점과 비교된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주춤하면서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상품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 역시 진정됐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10%대를 웃돌았던 신선식품지수는 6.0% 올랐다. 채소가 4.2%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다만 과일은 21.5% 뛰며 여전히 높았다.

살충제 파문'을 일으킨 계란 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4.4% 상승했지만 전달보단 15.2% 하락했다. 살충제 파문으로 계란 소비가 확 줄어든 탓이다.

서비스 부문은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가 각각 1.5%, 1.0%, 2.3% 상승했다.

공급 변동요인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보다 1.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