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92호가 6일 오후 4시30분쯤 강원 동해 묵호항으로 들어왔다.

만경봉-92호의 입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을 싣고 부산 다대호항에 입항한 후 16년여 만이다. 

앞서 북한 예술단 선발대는 전날(5일) 오전 11시28분쯤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고 30분 남측 통문을 통해 방남 했다.  

이들은 당초 숙소로 알려진 인제 스피디움에 들러 여장을 풀 것으로 알려졌으나 곧장 강릉으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마친 뒤 대기하다가 이날 오전에야 강릉아트센터를 찾아 무대 점검을 시작했다.

예술단 본진이 탄 만경봉-92호는 이튿날인 이날 오전 9시50분쯤 동해 해상경계선을 넘어 남측 해역으로 건너왔다.  

예술단 본진은 곧 선발대에 합류, 오는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릴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단은 강릉 공연 기간 숙식의 편리를 위해 만경봉호를 이용한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온 만큼 만경봉호에서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릉공연이 끝난 뒤에는 서울로 숙소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만경봉-92호를 타고 방남한 북한 예술단 본진은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됐다. 북한 예술단의 강릉 공연은 오는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서울 공연은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 한차례씩 공연한다.

 한편 이날 오후 묵호항에는 예술단 도착에 앞서 한 보수단체가 북한 예술단의 방남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고, 대한애국당원 100여 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묵호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