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16일간의 열전이 마무리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달 18일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45개국 선수 1만1510명이 40개 종목에서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중국이 종합우승(금132 은92 동65)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종합 3위에 올랐다. 일본이 2위(금75 은56 동74), 한국이 3위다.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역대 최고 성적인 4위(금31 은24 동43)에 올랐다. 북한은 10위(금12 은12 동13)다.

한국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종합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여러가지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에서 일익을 담당했다.

폐회식에도 남북은 공동입장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 아시아에 전달한다. 폐회식 기수는 개회식과 달리 남측 서효원, 북측 김일(이상 탁구)이 맡는다. 단일팀을 꾸렸던 코리아오픈 탁구 대회부터 친분을 쌓은 둘은 폐회식 기수라는 의미있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케이팝 스타들이 폐회식 무대를 장식한다. 슈퍼주니어와 아이콘이 한류 아이돌을 대표해 폐회식 공연에 나선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의 스타들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과거 슈퍼주니어의 공연을 두 차례나 찾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주니어의 팬인 딸의 영향 때문이다. '오토바이 퍼포먼스'로 개회식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폐회식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슈퍼주니어의 공연이 더욱 관심을 모은다.

폐회식 공연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의 유산을 탐험하는 퍼포먼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자연과 사회, 꿈과 미래를 물, 지구, 바람, 불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표현한 바 있다.

폐회식 마지막 순서로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깃발을 차기 개최지로 이양하는 세리모니가 펼쳐진다. 2022년 대회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16일 간 자카르타와 팔렘방을 밝히던 성화도 4년 뒤를 기약하며 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