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일로 예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를 2주 후로 연기하되, 자연휴양림 운영재개 등 제한은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의도했던 성과를 어느 정도 달성했으나 안심할 단계가 절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지금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간을 유지하겠다”라며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계속 이뤄진다면, 5월 6일부터는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다만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면서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해서는 현재의 방역지침 준수명령을 유지하되, 운영중단 강력권고는 해제하겠다”고 했다.

이어 “자연휴양림 등 위험도가 낮은 실외 공공시설은 준비되는 대로 운영을 재개하고,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필수적인 자격시험이나 채용시험 등은 방역수칙의 철저 준수를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등교개학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상황을 보아가면서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지난 4주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신규확진자 발생은 한 자릿수인 8명까지 줄었다”며 “모두가 높은 연대의식과 참여로 방역지침을 지켜주신 덕”이라고 국민에 사의를 표했다.

또한 정 총리는 “사회경제생활이 희생되고 있는 만큼, 결국 위험을 줄이면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며 “단계적으로 강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고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