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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승려 5천명 모여 "정부 종교편향 사과요구"
2022년 01월 21일 (금) 18:58:28 전경석 기자 jinha0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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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전국승려대회가 개최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 승려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승려대회를 열고 정부의 종교편향을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행사에서 "조선조말 목숨을 내놓고 천주교인들을 보듬어 준 통합과 자비, 포용의 불교는 다종교 국가인 대한민국에 종교 간 분쟁이 없는 모범국가의 토대를 제공해왔으나 지금 어디에도 불교계 헌신의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진암과 주어사는 천주교 성지가 됐으며, 국민 편의를 위해 제공한 국립공원의 울타리는 수행공간을 옥죄고 있다"면서 "문화재보호법으로 인정받은 문화재구역입장료도 '통행세'로 치부받기에 이르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과정의 중심에 정부가 있다.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도 불공정했으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다"2017년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발언을 맹비난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도 "한국불교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기 시작한 때부터 정부시책에 호응해 선제적 방역지침을 준수해왔으나 우리 불교계에 돌아온 것은 그 어느 정권 때보다 심각한 종교 편향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당의 종교편향·불교왜곡 방지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등 근본 대책 마련과, 전통문화유산 보존·계승을 위한 특단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번 승려대회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작년 국정감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두고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발언하면서 불교계가 크게 반발해 오면서 시작됐다.

조계종은 정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 천진암 등 불교유적지의 천주교 성지화 추진, 대통령 해외 순방 시 미사 참석 등을 현 정부 들어 벌어진 대표적인 종교편향·불교왜곡 사례로 꼽고 거세게 비판해왔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조계사를 찾아 그간의 문재를 수습하려 했으나 승려대회에 참가한 승려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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