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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조지 오웰이 쓴 서문 2편 수록된 ‘동물농장’ 문예세계문학선으로 출간
2022년 06월 28일 (화) 11:39:12 박남근 기자 nku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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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출판사가 새로 출간한 ‘동물농장’(문예세계문학선)
     

    문예출판사가 새로 출간한 ‘동물농장’(문예세계문학선)

문예출판사가 ‘정치적 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 역사상 가장 날카로운 풍자소설 ‘동물농장’을 전문 번역가 김승욱의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지 오웰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동물농장’이 어떻게 읽히길 바랐을까. 1945년 출간된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이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참여한 스페인 내전에서 좌익 정당 내부 권력 투쟁을 목격하고 환멸을 느꼈던 경험을 그의 말년, 작은 시골 마을에서 농장을 경영하며 얻은 아이디어에 접목해 구성한 소설이다. 1917년 러시아혁명부터 1943년 테헤란회담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과 정치 문제를 다루고 있어 역사 소설의 면모도 지니고 있다.

동물농장 문예세계문학선에는 조지 오웰이 초판본 서문으로 썼으나 수록되지 않고 이후 발견된 글 ‘표현의 자유’와 1947년에 출간된 우크라이나어판에 수록된 서문의 전문을 수록했다. 동물농장의 저술 의도와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그 메시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신(新)냉전’이라 일컬어지는 오늘날의 엄혹한 국제 정세에도 들어맞는 여전히 예리한 통찰이라고 볼 수 있다.

소설 속 등장인물과 사건이 실제 인물과 사건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동물농장은 출간 당시에도 구소련 스탈린 독재체제를 겨냥해 강하게 비판한 작품으로 해석됐다. 그로 인해 여러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사실상 전시(戰時)나 다름없던 무렵 동물농장은 출간되자마자 초판 4500부가 매진됐고, 재쇄를 거듭하며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조지 오웰의 대표작이자 이제는 현대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이 작품은 7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총판매량이 1000만 부 이상에 이른다.

◇전문 번역가 김승욱의 정확하고 깔끔한 번역

미국의 정치 잡지 뉴 리퍼블릭은 “오웰의 재치는 날카로우면서도 인간적이다. 이처럼 정확한 영어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에 의미까지 실어낸 작가는 거의 없다”고 칭송했다.

기존에 출간된 동물농장 번역본들은 오래전에 번역 및 출간된 터라 예스러운 문체와 번역어를 사용한 것이 많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동물농장 문예세계문학선은 ‘듄’, ‘스토너’ 등 베스트셀러 소설, 힐러리 클린턴과 유발 하라리 등 유명 저자의 저서, ‘1984’, ‘분노의 포도’ 등 고전에 이르기까지 200여 권을 번역한 한국의 대표 번역가 김승욱의 정확하고 깔끔한 번역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을 추구하면서도 변화한 시대 감각에 맞춰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번역어를 채택, 고전 독서의 장벽을 낮췄으며, 가독성 높은 번역과 친절한 옮긴이의 주를 더했다. 무엇보다 날카롭고, 간결하며, 재치 있다고 평가받는 조지 오웰의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낸 번역이 두드러진다.

오웰은 에세이 ‘나는 왜 글을 쓰는가’에서 “동물농장은 내가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하려고 온전히 의식적으로 노력한 첫 번째 작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동물농장은 그만큼 오웰이 작가로서 추구한 이상과 신념이 오롯이 담긴 작품이다. 역사상 가장 날카로운 정치 풍자 소설로 평가받는 이 선명하고 잔혹한 코미디는 오늘날에도 정치 권력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전하며 시대를 넘어 자유가 억압받는 모든 현장에 무서우리만큼 생생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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