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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명산_강원홍천 팔봉산
공룡의 등뼈 타고 오르내리듯 우뚝 솟은 팔봉
2011년 05월 09일 (월) 21:03:10 조경렬 기자 presscho@herald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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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100대명상 강원 팔봉산에서 바라본 홍천강

한국의 100대명산_강원홍천 팔봉산

공룡의 등뼈 타고 오르내리듯 우뚝 솟은 팔봉
한국의 100대 명산 '팔봉산'을 가다

신록의 계절이다. 봄의 언저리에서 피어난 진달래 개나리가 지고, 그 자리에 연록색의 향연, 신록이 짙어가고 있다. 연초록으로 피어난 신록은 아기의 고사리 손처럼 앳되게 피어나 점점 짙어지는 햇살만큼씩 잎사귀도 초록으로 짙어간다.

온 산이 수수롭게 피어난 신록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정갈해 지고, 유년시절 추억의 실타래를 마구 풀어낸다. 이런 신록의 아름다운 자태를 만나러 산으로 가 보자.

   
 
한반도 우리 山河 어디를 간들 아름답지 않는 산이 있으랴만 오월의 산을 꼽으라면 강원도 홍천 팔봉산(327m)을 소개하고 싶다.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팔봉산은 8개의 봉우리가 산새를 이루고 있다하여 팔봉산이라 이름 붙여졌다.

1980년도에 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명산으로 팔봉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는 정상석이 있는 3봉(309m)이 아니라 당집이 있는 2봉이 327m로 가장 높다.

흔히 팔봉산은 두 번 놀라게 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낮은 산이지만, 산세가 아름다워 놀라고, 일단 산에 올라보면 암릉이 줄지어 있어 산행이 만만치 않아 놀란다.

해산굴을 빠져나가면 무병장수 한다는 전설

특히 4봉 직전에 통과해야 하는 '해산굴'이라는 재미있는 코스가 있는데, 이곳은 사람이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뚫린 작은 바위 구멍으로 빠져 나가야 한다. 이 때 먼저 빠져나간 선행자가 배낭을 받아주고 손을 잡아 주어야만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 이곳을 빠져나가기가 아이 낳는 것 만큼이나 힘들다 하여 해산굴이라 이름 붙여졌다.

   
 
이곳의 표지판에는 해산굴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태고의 신비를 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 굴은 통과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아이를 낳는 고통을 느낀다하여 해산굴이라 부른다고 적고 있다.

이 굴을 빠져 나가면 무병장수 한다는 전설이 있어 일명 장수굴이라고도 한다.

이 팔봉산은 주능선이 마치 병풍을 펼친 듯한 산세로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리어질 만큼 아름답다. 게다가 주능선 우측에서 좌측으로 유유히 흐르는 홍천강의 유려한 곡류천의 풍광이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정상에 올라서 바라보는 전망은 더 없이 아름답다.

그다지 높지는 않은 산 이지만 섬세하고 산행이 만만치는 않다. 홍천강이 산기슭을 적시고 휘감아 돌아 풍치 또한 큰 산에 못지않다. 더욱이 숲 사이로 뾰족뾰족 솟은 암벽 및 기암괴석이 굽이굽이 감도는 홍천강의 맑은 물줄기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할 만큼 주위 경관이 수려하다. 

그래서 팔봉산은 작지만 아름다운 산이라고 산 꾼들은 말한다. 느긋하게 카메라에 홍천강의 물굽이도 담아 가며 기암괴석을 즐기면서 산행을 하여도 4시간이면 족하다. 비가 오거나 눈이 있을 때는 위험하다. 여름 장마철 홍천강물이 불어나면 하산코스인 강변 등산로가 물에 잠기어 등산로가 통제되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떠나야 한다.

   
 
신록이 짙어가는 오월에 산행을 떠나 보자

수려한 경관과 유유한 강물이 있어 팔봉산은 봄, 가을에는 등산객이, 여름에는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산행지 입구의 주차장에서 보면 팔봉교가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 매표소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해 1봉부터 차례로 8봉까지 올랐다가 오른쪽 급경사 하신 길로 내려선다. 오른쪽 강변 등산로가 하산코스이다.

팔봉산은 8개 봉우리가 모두 암봉이다. 봉우리를 오르내리지만 초보자도 주의만 하면 무난히 암봉과 암릉의 바위 맛을 즐길 수 있다. 1~2봉과 4봉은 우회코스가 있고, 2봉과 3봉 사이, 8봉 직전에 하산 코스가 있다. 8봉이 가장 험한데 겁이 많은 사람이나 팔 힘이 약한 사람은 8봉 직전에서 하산 하는 게 좋다.

이 팔봉산 근처 강 유역은 여름철 피서지로도 그만이지만 입구 인근에 오션월드 파크가 있어 행락객들이 줄을 잇는다. 이 산은 홍천강과 함께 풍치가 아름다운 산으로 작은 여덟 봉우리가 팔짱 낀 8형제처럼 한 줄로 이어진 자태가 오밀 조밀해서 좋다.

한국의 100대 명산 홍천 팔봉산

   
 
산림청에서는 홍천 팔봉산을 한국의 100명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비록 산세는 작지만 8개의 암봉들이 제 각각 특성을 자랑하며 늘어서 있고 이 팔봉산을 감고 도는 홍천강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풍광 때문이다.

오월의 날씨가 제법 덥다. 일행은 제1봉을 향하여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얼마를 오르지 못해 모두 재킷을 벗어 제친다. 20여 분을 올랐다.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럴 땐 시원한 수박이 갈증해소에 좋다. 어느새 한 일행이 네모나게 잘라서 담아온 수박을 내놓는다. 향긋한 맛이 그만이다.

제1봉을 지나 암릉을 내려가는 코스가 나왔다. 건너가 제2봉으로 오르면 정상에 당집이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당집은 서낭당이라고도 하는데, 서낭의 유래는 한국 전래의 천신(天神)과 산신(山神)이 복합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에서 유입된 성황신앙(城隍信仰)이 융합되어 성황당이라고도 한다. 이 서낭당은 지역 간의 경계를 표시하거나 마을수호·액운퇴치·소원성취 등을 기원하는 민간종교로서의 의미가 있다. 

   
 
여행 중 시골 마을 어귀를 가다 보면 간혹 작은 당집이 보인다. 우리 정서가 한국 전통이 숨어 있다는 생각에 반가움과 함께 한편으로는 신비감을 느낀다. 저 안에는 뭐가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리 높지 않지만 발아래로 굽어보이는 홍천강의 유유함에 혼을 뺏긴 사이 일행이 저 만큼 앞서 가고 있다. 오르락내리락 암릉을 타고 도는 재미가 쏠쏠했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산이 바로 팔봉산이다. 암릉 산행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우회를 하면 된다. 그래도 강물은 팔봉을 감아 돌고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간간이 보이는 들꽃의 생기에 취하고 바람에 취하고 산새의 지저귐에 신비감을 느낀다. 이게 봄 산행에서 느끼는 우아함이다. 산은 언제나 그 곳에 있다. 다만 인간이 찾아가 그의 어깨에 기대고 가슴에 안기고 팔을 베고 눕는다. 그래도 언제나 포근하게 인간에게 길을 내어주고 받아 주는 게 산이다. 그래서 산을 오른다.
글 사진/조경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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